"남들이 다 가는 길이 아니라서 오히려 나에겐 맞았다" 오늘은 직업 선택에 대한 나만의 소신있는 이야기를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왜 그런 직업을 선택했어?"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받았다
내가 처음 이 직업을 선택했을 때 대부분의 반응은 비슷했다.
"그걸로 먹고살 수 있어?"
"괜찮긴 한데… 너무 마이너하지 않아?"
"그건 그냥 부업 아니야?"
내가 선택한 직업은 바로 온라인 콘텐츠 큐레이터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한 건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평소에 블로그 글이나 뉴스레터를 읽고 정리하는 걸 좋아했고, 사람들이 쓸만한 정보만 요약해주는 걸 좋아했다. 우연히 몇몇 콘텐츠 큐레이션 플랫폼에 글을 올리면서 조금씩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당시는 이게 직업이 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정보를 정리해 전달하는 능력'이 필요로 하는 곳이 점점 많아졌고, 어느 순간부터 나는 기업의 뉴스레터 기획, 유튜브 스크립트 초안 작성, 브랜디드 콘텐츠 큐레이션 의뢰까지 받기 시작했다.
내가 하는 일은 ‘작가’도 ‘기획자’도 아니지만, 그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새로운 형태의 지식 전달자다. 누군가는 ‘비주류’라 말했지만, 나는 점점 이 일이 내 삶에 얼마나 잘 맞는지 깨달아가고 있다.
안정적이진 않지만 ‘나’답게 살 수 있다
이 직업이 주는 가장 큰 특징은 ‘안정적인 정답이 없다’는 점이다.
월급도 고정되지 않았고, 근무 시간도 내가 조율해야 한다. 일이 몰릴 때는 밤을 새우기도 하고, 일이 끊기면 갑자기 시간이 텅 비기도 한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나는 그 안에서 자유와 내면의 만족감을 느꼈다.
회사에 다닐 때는 정해진 방향 속에서 스스로의 감각을 자주 억눌러야 했다.
반면, 지금은 내가 정말 흥미로운 주제를 선택해, 내 언어로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
물론 어려움도 많다.
소득이 불규칙하고, 직업적 정체성을 설명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가끔은 ‘이게 진짜 직업인가’라는 회의감도 든다.
하지만 그런 고민 끝에 다듬어진 콘텐츠 하나가 누군가의 인생에 영향을 주었을 때, 그 작은 피드백 하나가 나에게 큰 보람이 된다.
이 일의 매력은 단지 돈이나 인지도 이상의 의미에서 온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지금까지도 이 길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다.
지금의 나는, 남들이 아닌 '나'를 기준으로 직업을 선택한다
‘직업’이라는 단어에는 언제나 ‘사회적 기준’이 따라붙는다.
월급은 어느 정도 되어야 하고, 누가 들어도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하며, 뭔가 ‘멋져 보이거나 안정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점점 깨달았다.
직업은 남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 선택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요즘은 ‘새로운 직업’들이 계속 생겨난다.
크리에이터 매니저, 디지털 장례지도사, 노코드 개발자, 온라인 스토어 자동화 운영자, 콘텐츠 큐레이터 같은 직업들은 10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일들이다.
과거처럼 명함 한 장으로 모든 게 설명되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어떤 직업이냐보다 어떻게 일하느냐, 그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주느냐가 더 중요하다.
마치며
내가 선택한 이 비주류 직업은 누군가에겐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겐 이 일이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들어주는, 단 하나의 길이다.
지금 진로를 고민 중인 당신에게 말하고 싶다.
모두가 가는 길이 꼭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고.
내가 그랬듯, 당신만의 작고 조용한 확신을 따라가 보라고.